경북 안동시 한 태권도학원에서 3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안동시는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휴원 조치를 내렸고, 거리두기 단계 상향, 전 시민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28일 오전 10시 안동시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안동시 송현동 한 태권도학원 관련 확진자가 3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생이 26명, 관장 1명, 확진자의 가족 6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동시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이다. 지난 26일 9명이 확진됐고, 27일 2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원생 26명 중 초등학생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유치원생 1명, 고등학생 2명, 일반인 5명도 있다. 안동시는 이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동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어린이집 94곳에 휴원 조치를 내렸다. 또,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현재 전 시민에게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한집 한사람 검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집단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행정명령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6일부터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지역사회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 연일 발생하는 확진자 수로 판단할 때 전파력이 엄청나게 빠르다고 생각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격적으로 방역과 검사를 시행하여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도 전체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안동 31명, 포항 6명, 경산 3명, 김천 2명, 칠곡 1명이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4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