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14일 신년 시정 추진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될 시점에 경기 부흥 차원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필요하고, 대구시도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권 시장은 “저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탈코로나를 앞둔 시점에서 경기에 압축적인 활성화를 그걸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그전까지는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시대를 끝내는 타이밍에 했으면 좋겠고, 대구시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선 “성공적인 방역”이라고 평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대한민국 방역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는 확진자 숫자도 많지만 치명율도 3~5% 되는 나라가 많다. 그것에 비하면 성공적”이라며 “이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끝내느냐 문제이지 피해가 하나도 없이 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성공의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의 헌신이 있었지만 국민의 고통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 고통으로 곳곳에서 인내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은 한계가 왔다. 빨리 게임 체인지를 해줘야 하고, 게임 체인지는 백신으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전쟁을 빨리 끝내느냐는 백신을 빨리 접종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느냐의 문제”라며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지금 정부 예상은 조금 늦다. 정은경 청장은 11월 집단 면역이 목표라고 했는데, 그러면 1년을 더 고통을 겪어야 한다. 하루라도 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시장은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개인의 짐으로 보면 피하고 싶은 자리다. 정치인이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3선의 짐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 의견을 듣고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