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육아휴직과 출산전후휴가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거로 나타났다. 일하는 청년 노동자 42.2%가 이직 경험이 있고, 그 이유는 임금 수준 불만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경상북도는 도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19~39세 청년 3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 노동자의 근무 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 정책 개선 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에 따르면, 직무 만족도와 관련해 근무 환경(5.48점), 대인 관계(5.32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승진(4.46점), 보수(4.51점), 기업의 장래성(4.54점) 등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휴가제도와 관련해 연차 휴가는 88.6%가 시행하고 있었다. 반면 육아휴직은 34.1%, 출산전후휴가는 29.9%만 시행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2.2%가 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직 사유로는 임금 수준 불만족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공·적성 불일치 13.8%, 근무환경 불만족 13.1% 순으로 나타났다.
초과 근무와 관련해 5시간 이하(49.1%), 6~10시간(36.1%), 11~15시간(10.3%) 순으로 응답했다. 초과 근무 이유로는 소득 보전을 위해서가 34.2%로 가장 높았고, 과도한 업무로 인해 26.2%, 직장 상사 눈치가 보여서가 9.8% 순이다.
청년 노동자들이 원하는 정책으로는 고용환경개선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안정 지원 13.6%, 생활안정 지원과 청년 복지 정책이 각각 10.3%를 차지했다.
문화 활동 정책과 관련해서는 문화 여가 비용 지원이 36.2%로 가장 높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설 18.9%, 청년활동공간 마련 17.5% 순으로 나타났다.
박시균 경북도 청년정책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과 청년들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