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가 지난 23일 아양갤러리에서 ‘새해맞이 소 그림’전을 개막했다. 새해 띠를 주제로 한 새해맞이 전시는 소띠 해인 2009년부터 13년째 이어온 아양아트센터의 기획전이다. 참여 작가는 강옥경, 김경숙, 김상용, 김정기, 류인숙, 신상욱, 이동재, 이우석, 이종갑, 우희경, 장수경, 장정희, 정영철, 한영수 등 총 109명이다.
류종필 전시담당자는 “2021년은 흰색 소가 주인공인 해다. 소는 미술 작품의 소재로도 애용됐다. 법당 외벽에 걸린 심우도(尋牛圖)는 깨달음을 표현하고, 의우도(義牛圖)는 호랑이와 싸워 주인을 구한 전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간격을 둔 안내선을 따라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두 뿔과 콧구멍, ‘COW’로 읽히는 글씨 정도만 배경과 구분되는 그림 ‘소’를 처음 만난다. 마지막에 전시된 작품은 극사실적으로 소를 그린 ‘2021새해소망’이다. ‘소’는 개 그림을 그리며 동물권을 말하는 이동재가, ‘2021새해소망’은 김경숙이 그렸다.
김미숙이 선보인 작품은 알록달록한 색채의 배경 속에 소의 얼굴을 숨긴 듯이 그린 ‘사랑으로 꽃길만 걷소’다. 이광석의 족자 그림은 푸근한 황소의 얼굴을 담은 작품에 ‘우보만리’라는 글씨를 쓰고, 그를 제목으로 했다. 나란히 걸린 김진영의 ‘White Bull’은 어두운 배경에 흰색으로 우뚝 선 뿔과 소의 머리를 선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류인숙은 ‘복’(福)과 함께 소를 동판에 새긴 작품 ‘福소’를 내놨다.
코로나19로 예약제로 운영하는 아양갤러리는 아양아트센터 동편 1층 입구에서 체온측정 후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 부대행사로 ‘띠 주제 가죽장신구 만들기’와 ‘감사연하장 보내기’도 진행한다.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문의)053-230-3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