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포항MBC>의 ‘그 쇳물 쓰지 마라’ 보도 후 <포항MBC>를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수 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 노동조합이 왜곡보도라며 지역 상생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된다.
포스코지회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포항MBC>는 방송에서 포스코 직업성 질병과 환경 오염 문제를 가감 없이 다뤘다. 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포항MBC>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스코는 지역 시민의 양보와 희생으로 성장했다. 그 그늘에는 직업성 질병과 환경오염의 잔재가 남아 있다. <포항MBC>는 방송에서 포스코가 노동자와 지역 시민의 고통과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포스코는 노사는 물론 민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공익적 기관을 통한 작업환경조사 실시 ▲지역 시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협의체 구성과 환경조사 실시 ▲<포항MBC>에 대한 압박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는 <포항MBC>보도 이후 지난 11일 지역 사회 상생 활동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포스코 노조는 “계획하거나 검토 중인 지역사회 투자 사업에 전면 보류를 요청하고 원천 차단할 것”이라며 “<포항MBC>가 갈등을 조장했으니 일체의 사회공헌활동, 중식, 간담회 등 소비 활동을 중단하고 주소지를 단계적으로 이전해 50만 이하의 포항시가 가져올 변화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MBC>는 지난 16일 ‘뉴스 데스크’ 저녁 지역 편성 방송에서 “포항시민을 볼모로 협박하는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