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혼란 야기” 대구시의원 지적에, 홍의락 “유구무언, 난독증”

홍의랑 경제부시장 개인 SNS 글 비판한 대구시의원
홍의락, 다시 개인 SNS로 비판에 반응 보여

17:20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을 향해 비판 발언을 한 시의원을 두고 “유구무언이다. 지록위마가 아니라 난독증후군”이라고 평했다.

15일 오전 대구시의회 27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김지만 대구시의원(국민의힘, 산격·복현·대현·검단동)은 5분 자유발언에 나서 홍의락 부시장이 개인 SNS에 올린 코로나19 대응 견해를 비판했다.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1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홍의락 경제부시장의 코로나19 대응 견해를 비판했다.

김지만 의원은 “경제부시장은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강력한 3단계 실시와 함께 코로나19에 대하여 강력한 대응 기조를 말씀하고 있지만, 대처 방안을 이야기하기보다 책임을 마치 시민의 방역 포기로 치부하고 코로나19 방역 기조에 대하여 집행부 내부의 혼란을 야기하는 듯한 의견을 표한 것에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제부시장은 혼란에 따른 피해는 누구도 아닌 대구 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우리나라 시민 사회에서는 행정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행정 정책을 수립하기도 바쁜데, 시민들에게 또 다시 불신을 야기하고 집행부 내부에서도 혼란을 초래할 만한 언동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언급한 ‘혼란을 야기하는 듯한 의견’은 홍 부시장이 지난 13일 개인 SNS에 올린 글을 지칭한 것이다. 홍 부시장은 해당 게시물에서 “3단계 격상은 의미가 없다.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무증상 관리는 불가능하다. 각 지자체별로 고위험군을 격리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지난 13일 개인 SNS에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개인 견해를 밝혔고(왼쪽), 15일 김지만 의원 발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오른쪽).

이어 “지금 대유행은 청년과 자영업자들의 포기와 폭발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그들은 감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멈춤과 가난을 염려하고 더 견디기 어려워한다. 감염전문가만으로 안된다. 도시공간전문가를 비롯한 심리전문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각 집단 단위별 특수한 대처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민간이 움직여야 한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방역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소단위 공동체의 자발적 역할이 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는 그렇게 하고 있다. 혹시 뜻하지 않은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의 과도한 유동인구는 이미 감염병에 취약할 대로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이날 오후 김 의원 발언이 기사화되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유구무언이다. 지록위마가 아니라 난독증후군인듯 하다”고 사안을 언급했다. 김 의원이 자신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