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15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가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수탁 포기 의사를 밝힌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를 원천 배제하고, 원점에서 DTC 위수탁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텍스타일콤플렉스 수탁 거절 의사 밝혀(‘20.12.14))
대구경실련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경섬산연)가 DTC 수탁을 포기하는 이유는 운영지원금이 적고, 고용 유연성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대구시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대구시 보조금이 12억 원이라는 걸 알면서도 수탁 모집 공고에 참여했다는 걸 감안하면 보조금이 적다는 것은 수탁을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대경섬산연은 고용유지 원칙에 반발해 DTC 수탁을 포기하려는 것”이라며 “DTC에 대한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른 고용승계 및 유지 적용 제외를 요구하고 대구시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탁을 포기하려고 하는 대경섬산연의 태도는 원칙을 부정하고 DTC를 사유화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구경실련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구시 핵심관계자는 다른 수탁기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대경섬산연의 무리한 요구와 DTC 사유화 시도를 거부한 것”이라며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아주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대구시 행정 관행이 이해당사자에게 끌려다니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구시의 처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른 수탁기관 선정이 현실화되길 기대한다”며 “DTC 민간위탁, 위수탁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대경섬산연은 DTC 수탁에서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DTC, 대구 섬유박물관 운영의 활성화, 공공성 강화를 위해 임대수입 중심의 운영비 충당 구조를 개선하고 대구섬유박물관을 DTC에서 분리할 것을 요구한다”며 “DTC 민간위탁 계획을 재점검하여 운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