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신교회 집단감염 확산 가능성 오늘 분기점 될 듯

일요일, 집단감염 위험시설 전수 검사 등 검체 증가
영신교회 이외 타지역 유입 N차 전파 지속되는 건 위험 요소

12:13

대구에서는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소재 영신교회를 클러스터로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이어짐과 동시에 소규모 집단감염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말 사이 영신교회 관련 주요 감염 위험 요소에 대한 검사를 대략 마무리해서 오늘(14일) 검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영신교회 이외 소규모 감염 전파가 이어지는 건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

영신교회를 클러스터로 한 코로나19 감염자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사이 발생한 전체 환자 85명 중 중 56.5%에 해당하는 48명(성주 3명 포함)이다. 나머지 37명은(43.5%)는 다른 경로를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이거나 경로 불명의 연쇄 감염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영신교회 교인 및 감염 전파가 확산된 날로 추정되는 12월 4일과 6일에 교회를 방문한 이들 등 219명에 대한 검사를 주말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또 영신교회를 방문한 교인이 있는 다른 교회 14곳을 비롯해 집단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위험도 검사와 전수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일요일 하루에만 약 2,800명이 검사를 했고 그 결과가 오늘(14일)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늘 확인되는 확진자 규모에 따라 영신교회 관련 전파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등이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검사 결과에서 새로운 전파 양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전파 고리 차단에는 성공한 거로 봐도 되기 때문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영신교회 관련해서 확진자는 지속해서 나올 수 있지만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위험 요소는 많이 줄었다고 본다”며 “다만, 오늘 확인되는 환자 규모에 따라 추가 전파 위험성 고리가 끊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도 “보건소 검체가 토요일 1,700명, 일요일엔 2,800명이 넘었다. 주말엔 검사 수가 주는 데 이렇게 증가한 건 위험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진 탓”이라며 “이들에 대한 결과를 오늘 기다려봐야 전파 확산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신교회 집단감염 관련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우려하는 위험요소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감염 요소가 빠르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감염 요소가 잠복해 있으면서 소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키거나 영신교회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시는 이러한 타지역 유입 감염 요소 위험성을 확진자의 동거가족에서 N차 전파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과 대구 외 지역에서 정밀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 등에서 찾고 있다.

이영희 과정은 “이전까지는 확진자가 확인되어도 동거가족으로까지 전파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그런데 최근엔 동거가족 전파율이 50%는 되는 것 같다. 빠르게 찾아서 검사하고 격리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