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천국 안 돼” 대구 건설노조·금속노조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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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가능하도록 한 ‘양대 지침’ 시행에 반발해 25일부터?29일까지 집회를 연다.

_DSC677425일 오후 4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간부 90여 명은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정부지침 분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의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양대 지침’에 대해 반발하며, 이날부터 사업장별 파업을 이어간다.

대구본부는 이날 간부 중심?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확대 간부, 조합원 차원으로 집회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오는 27일, 29일에는 금속노조 대구지부(2,000여 명),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1,500여 명)가 집중 파업을 벌인다.

특히, 오는 29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예정된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주차노동자 원직 복직 결의대회’는 집중 파업 단위가 결합하면서 최대 1,000명 이상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매일 오후 4시 열린다. 이후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전국 집중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근로기준법은 정리해고, 징계해고 이 외의 해고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만 해고가 인정된다”며 “그런데 이런 근로기준법의 의도를 무시하고, 노동부의 행정해석에 따라서 해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지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무가내 식으로 노동자를 쉽게 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하고,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는 박근혜 정권의 실상을 대구 시민들에게 공유할 것”이라며 “80만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 뿐 아니라 1천8백만 미조직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회 후, CGV대구한일극장~삼덕파출소~로데오거리를 거쳐 경북대병원 앞까지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선전전을 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어 ‘양대 지침’을 전달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 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이라며 엄정 조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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