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의락 국회의원이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대구 북구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20대 총선 대구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역 야당 의원은 처음이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김부겸(수성갑), 정기철(수성을) 후보에 이어 3번째다.
홍의락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 깃발만 꽂고 일 안해도 당선되는 대구정치 종식시키겠다”며 “야당이 있어야 가능한 ‘진짜 먹거리’, ‘진짜 볼거리’가 넘쳐 자본과 행복이 넘실대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취직이 잘 되는 세상과 돈 잘 버는 동네를 만들어 가족행복과 교육복지가 업그레이드되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19대 총선 비례 당선자로 의정활동을 벌인 홍의락 의원은 친박·진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상전 정치, 하청 경제로는 대구를 바꿀 수 없다”며 “지난 30년간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제자리 뛰기만을 반복하는 대구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 대구가 안 해 본 것 하나, 바로 ‘야당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대구 정치가 더 이상 ‘뒷방지기, 변방’이 아닌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며 “북구의 아이들이 수성구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북구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의락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대구 북구을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활동하면서 지역 출마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현재 대구 북구을은 새누리당 조영삼, 주성영, 황영헌, 이종화 예비후보와 19대 총선에 이 지역에 출마했던 정의당 조명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한편, 2000년대 이후 야권성향 현역 의원이 대구지역 총선 후보로 출마한 전례를 살펴보면 19대 김부겸(민주통합당, 수성갑), 18대 유시민(무소속, 수성을), 17대 조순형(새천년민주당, 수성갑)으로 모두 수성구 지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