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은 올해 마지막 기획전 ‘#생존신고’를 오는 27일까지 연다. 전국 단위 공모로 선정된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10월 16일부터 이어왔다. 기획은 변수정 씨가 맡았고, 전시 주제는 ‘생존’이다.
기획자 변수정 씨는 “청년 세대가 직면한 우리 사회의 문제와 예술가로서의 현실적 고민, 일상과 예술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존법으로 삶을 영위하는 젊은 예술가의 생존기, 예술가의 일, 노동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작업”이라고 전시를 설명했다.
김향금 수창청춘맨숀 관장은 “전시 제목 ‘#생존신고’의 해시태그(‘#’)는 작가들이 건재한 것을 알리기 위한 강조표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 활동을 통해 ‘살아있음’을 알리는 청년예술가들 키워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동석 작가는 사회적 구조와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규정되고 관계를 맺는지 고민한다. 스포츠를 시청하며 실시간 달리는 댓글들을 디지털 작업으로 보여준다.
박두리 작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모바일 번역기가 오역한 문장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 ‘약한 우물을 폭파하다’를 선뵀다. 작품은 제목으로 해석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할 뿐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신응 작가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감정과 심리상태를 우의적으로 드러낸다. 선택의 순간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사람들의 말, 현실적 굴레들을 설치 작업으로 표현했다.
참여 작가는 강나래, 강민희, 곽은지, 김동희, 나동석, 박두리, 박지혜, 산책자의 정원, 신응, 유리성, 이재현, 장쏘피&시하닝, 정주희, 최지선, 홍도연 등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