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일부터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발맞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일주일(23일~29일) 사이 1일 평균 감염자가 2.4명 수준이지만 확산 상황을 고려한 전국적 상향 조치에 동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선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4명은 모두 인천과 경주 등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다. 인천 확진자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된 A 씨와 경주 확진자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된 B 씨가 확인됐고, A, B 씨 각각의 접촉자 검사에서도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수능을 대비해 수험생 보호에 초점을 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이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한으로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1.5단계는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대구시는 1.5단계 상향에 따라 일부 시설 및 행사에 인원 제한을 시작한다. 기존 1단계에선 500명 미만까진 방역수칙 준수 아래 자유롭게 가능했던 집회, 행사, 축제 등은 100명 미만까지로 축소한다. 100명을 초과하는 집회, 행사, 축제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스포츠 관람 수용 인원도 50%에서 30%로 제한을 높이고, 국공립시설에 대해서도 50% 이하로 제한한다. 유흥시설은 운영 제한은 되지 않지만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방문판매나 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은 4제곱미터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종교활동의 경우 1단계에선 한 칸을 띄워 앉으면 현장 미사나 예배가 가능했지만, 1.5단계부터는 좌석의 30%만 현장 미사 및 예배가 가능해진다.
대구시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의 핵심은 대구시가 방역 중점으로 강조해 온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데 있다”며 “수능 이후 학생들의 밀접한 접촉과 실기, 면접시험에서 수험생을 보호하고 연말연시 사회적 분위기가 느슨해지기 쉬우므로 방역 강화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