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4일 오후 2시부터 대구 동구 신천동 소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 계승 2020 대구지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법을 개정한다는 논리로 정부가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을 계승해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의학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직무대행은 투쟁사를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더 이상 비켜날 곳도 없다. 우리 10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최선봉에서 2,600만 노동자를 대신해서 총파업 총력 투쟁으로 올해 노동법 개악 박살 내고 진짜 모든 노동자들이 염원하는 전태일 3법을 만드는데, 동지들 끝까지 투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산화해 가신 지 50년이 지났다. 50년이 지난 지금, 노동 현장은 어떠한가. 여전히 전국에서 목숨을 담보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50년 동안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결국 우리의 요구는 투쟁으로 쟁취할 수밖에 없다는 역사적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노동법 개악을 중단하고 전태이 3법을 입법하라. 국회는 노동법 개악안을 폐기하고 전태일 3법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자대회에는 약 900명이 참석했고,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노동자대회 시작 전에 참석자 발열 체크,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시·당부했다. 민주노총은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여분의 마스크도 준비해 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