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노동자 사망이 이어지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쿠팡,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19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이원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과 강은미 의원(정의당, 비례)이 잇따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쿠팡과 한진택배 대표님을 모시고 (택배 과로사) 개선방안에 대한 답을 듣는 자리를 국회에서 마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 노동자는 27살에 죽었다. 1년 내내 일용직이었고, 1년만 더 일하면 정규직이 된다고 했는데 쿠팡에서는 (고인이) 원래 정규직이 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며 “국감 기간 중에만 3명의 택배노동자가 죽었다. 이번 기회에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미 의원도 “이번 국감에서 쿠팡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현재까지 증인채택 되지 않고 있는데, 많은 위원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택배 업계 노동자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쿠팡 증인 채택을 다시 요청드린다. 위원님들의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는 CJ대한통운 대표를 증인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환노위는 오는 21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12일에는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가 퇴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서울에서 한진택배 노동자가 역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겼됐다.
한편, 강은미 의원은 19일 저녁 엄성환 쿠팡풀필먼트 전무가 26일 환노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야간 작업 뒤 퇴근한 27세 노동자 숨져(‘20.10.15),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쿠팡 칠곡물류센터 노동자는 명백한 ‘과로사'”(‘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