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0년에는 기존 청년Pre-Job지원사업과 통합해 청년NGO 단체 활동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목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에서 일하고 있는 단비(활동명)입니다.
어떻게 청년pre-job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이전에 일했던 곳도 사회활동 및 사회운동, 시민단체의 성격이 있는 곳이었다. 자연스럽게 권리와 권익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차이와 차별, 가치에 관해서 고민하며 문제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 가치가 통한다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일에 하나 되어 일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보람되고 가슴 뛰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청년 Pre-job 지원사업에 NGO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질적인 도움, 실질적인 변화를 꿈꾸며, 대구에는 어떤 곳들이 있고 어떻게 활동하는지 실제 경험하고 배우며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서 덕목과 자질을 채우기 위해 참여하였다.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은 어떤 단체인가?
=디딤은 ‘디디고 일어설 수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청년들의 대안은행이다. 담보나 신용도, 일정 금액 이상의 지속적인 소득이 발생해야만 대출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디딤은 관계신용, 무담보, 자율이자 라는 3가지 운영원칙으로 운영된다. 디딤협동규정에 따라 조합원 교육, 기획 행사 참여, 재능 나눔, 소모임 참여 등 디딤 내의 관계 교류 시 디딤돌이라는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관계신용을 형성하게 되고 이자 또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형태(돈, 재능, 일손 등)를 선택하여 낼 수 있다. 대안은행의 역할 뿐 아니라 청년 금융 가이드북 제작, 청년 정책 전 범위에 대한 정책 제안 및 모니터링, 이슈브리핑 등 청년이 사회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단체에서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청년 정책에 대한 뉴스 기사를 매일 탐색하여 SNS에 게재하는 일일 이슈브리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 후 기존에 확정된 정책들을 정책 성격에 따라 분류하여 카드 뉴스로 제작하여 카페 및 블로그, SNS에 게재한다. 디딤에서 개최되는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관련된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하며 행사 후기를 남기는 것들도 선택적으로 하게 된다. 디딤 안에는 여러 위원회가 있는데 그 중 운영위원회, 디딤협동위원회, 성평등위원회에 참여하여 의견을 내고 의사 결정권을 가진다. 최근에는 공익활동사업인 씨앗에 참여하여 불평등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딤 조합원의 디딤돌 관리, 디딤이 진행하는 사업에 관련된 여러 업무를 처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청년금융가이더가 있다. 기존에 발간된 방대한 금융 지식, 정보가 아닌 청년이 청년 때에 알아야 할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청년이 필요에 의해 직접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사팀과 금융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온라인 모임으로 변경된 상황이나 11월 발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팀의 팀원들이 열심히 자기 맡은 업무를 수행 중이다.
불평등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활동도 있다. 씨앗 공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활동으로 내가 속한 조직에서부터 변화를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시작했다. 기업문화, 조직문화, 인사문화 등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문화가 평등이 아닌 차이와 차별을 조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평적 구조가 아닌 수직적 구조, 일방적인 소통, 존중이 부재한 업무량과 업무배치 등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것들을 변화시켜보고자 활동을 하는 중이다. 남녀 모두가 존중받으며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조직체크리스트를 활동 마지막 시간에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이 활성화 되어 청년들이 비합리적인 금융 대출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디딤이 조합원 형식의 기존 금융인 신협, 농협, 수협과 같이 성장했으면 하고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