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련 대구시의원, 본회의장에서 ‘갑질 논란’ 공식 사과

“고교 방문 중 언행으로 심적 상처 받은 분에게 사과”

18:01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을 단 시민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요즘도 댓글 쓰냐’거냐 ‘노조에 가입했느냐’ 등에 발언을 해 갑질 논란을 빚은 이진련 대구시의원이 18일 공식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대구시의회 27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존경하는 동료의원님 및 대구시민께 송구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최근 본 의원의 고교 방문 중 언행으로 인해 심적인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때 지인이였던 관계자 분께 격식과 예를 갖추지 않은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상처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소통과 공감하는 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해를 호소한 박기범(38)씨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박 씨가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상사가 있는 앞에서 박 씨에게 ‘요즘도 댓글 쓰냐’거나 ‘노조에 가입했느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박 씨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관련기사=“갑질 당했다” 대구 시민, “이진련 시의원 제명해야”(‘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