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0년에는 기존 청년Pre-Job지원사업과 통합해 청년NGO 단체 활동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목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영리사단법인 좋은학교만들기에서 청년NGO Pre-Job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무엇이든 즐겁게 도전하고픈 이재민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솔직하게 답하겠습니다!
청년NGO활동하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주로 했는지?
=대학 재학 중엔,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경영학과를 부전공했다. 관심 있는 것은 다 도전해보는 편이라 군 장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청소년 관련 활동, 해외봉사, 창업동아리 및 대회, 공모전 등 흥미 있는 분야의 활동은 손에 닿는 대로 했던 편이다. 특히 청소년 상담 관련해서 관심이 많으며, 지금도 준비 중에 있다. 즉,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었다.
어떻게 청년Pre-Job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가?
=NGO 분야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것은 기막힌 우연이자 기회였다. 올해 3월 쯤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던 나는 다른 청년들처럼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기존 계획이 무산되었다. 큰 좌절 이후 다시금 재시작을 꾀하고 있을 때 우연히 마감 하루 전날 청년 Pre-Job지원사업을 발견,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하려고 하면 길은 있는가 보다.
비영리사단법인 좋은학교만들기는 어떤 단체인가?
=(사)좋은학교만들기는 청소년의 인성교육 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확립하고, 부모 교육을 통해 자녀와 관계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부설기관으로 평생교육원 ‘공감’, 심리상담센터 ‘공감’, 작은도서관 ‘에듀공감’, 산하단체로서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연합회를 두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며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 및 복지를 위한 활동과 더불어 학교 구성원의 민원처리, 교육 환경개선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전개하여 공교육 환경개선, 학부모의 교육 참여 장려 및 지원, 각종 민간자격증 교육을 통한 긍정적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캠페인, 사업들이 특히 활발하다.
단체에서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제 고작 1달 정도 업무하고 맡은 역할이라 하면 부끄럽지만, 굳이 꼽자면 특별교육 강사 안내 및 학생 관리, 공모사업 각종 업무보조, 사업계획서를 위한 자료조사 정도다. 사실 양심적으론 숙련된 베테랑 앞에서 신입의 역할이 무엇일까? 당연히 열심히 보고 배우고 눈치껏 도움이 되면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 가끔 밥값을 하는 나를 보며, 내가 열심히 살아온 대학생 시절의 나에게 감사한다.
단체 활동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가?
=많은 배움 중에서도, 직접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특히, 이번은 ‘코로나’로 인해 기존 계획보다 끊임없는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가피한 ‘언택트’ 시대를 뉴스로만 보다가 현장에서 겪는 그 차이는 비교할 수 없다. 변화된 학교생활에 곤혹을 치르는 학생과 부모님들의 고충을 직접 경험하고 더 나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라 느끼고 있다. 일을 진행하기 위한 여러 수단과 방법, 사업계획서 작성, 회계 등의 배움 또한 값어치 있는 일이지만,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이런 요소들이 아닐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한 청소년의 특별이수 교육 마지막 날 직접 면담을 진행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 센터에 오는 상당수는 학교에서 징계로 특별이수 교육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이다. 대게 짧게는 3일 길게는 10일 이상 받는데, 징계를 받은 청소년이라 하기엔 상담도 잘 받고, 예의도 바르다. 문제는 가끔 지각을 한다는 정도다.
나와 마주했던 청소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징계 후 그 청소년이 느끼는 학교는 달랐다고 한다. 선생님이 대하는 것도 다르게 느껴지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많이 의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주변의식을 많이 하는 시기다. 이러한 과정이 단순히 징계,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개인에게도, 주변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어떤 부류의 청소년이라는 낙인없이 온전히 책임지고, 극복할 수 있는 개인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이 갖추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학교만들기에서 만들어가는 작은 변화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고 모든 청소년 개인에게 좋은 환경의 밑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기관의 한 명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지금 단체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사업은 무엇인가?
=현재 일, 가정의 양립실현을 위한 부모 역량강화 프로그램 ‘양성평등 아카데미’ 2, 3, 4기 모집에 있다. 해당 분야 전문가 분들을 강사로 초빙한 만큼 양성평등에 관한 고퀄리티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이사장님께서 큰 마음 먹고 이벤트에도 많은 투자를 하셨으니, 훌륭한 상품과 함께 양성평등에 대한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내가 지금 직원이 아니었다면 아마 바로 신청했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양성평등 특별강좌’와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도 있으니 관심 있는 개인, 기관, 단체는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제가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나의 활동가로서 목표는 ‘떠날 때 붙잡고 싶은 신입사원’이 되는 것이다. 한정된 기간의 신입사원에게 주어진 책임과 업무는 사실 제한적이다. 그래서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진심을 다하고, 업무도 최선을 다한다. 마주한 사람과 즐겁게 밥을 먹고, 함께 고민한다. 늘 그랬듯 대접받기보다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남은 청년Pre-Job지원사업 생활을 즐기고 싶다. 지금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가 인터뷰 중인데, 간절한 마음으로 이 사업이 무산되지 않길 바래본다. 나쁜 코로나 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