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진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전파 감염이 대구에서도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북구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이뤄진 동충하초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확진자를 접촉한 70대 남성이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인원을 2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재난문자를 통해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 거주 6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 사이 서울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구시는 A 씨의 확진자 접촉 이력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A 씨와 A 씨의 남편, 아들까지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A 씨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9일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설명회는 참석자 명부 작성 없이 진행되었고, CCTV 확인과 확진자 진술을 통해 참석 인원 및 명단을 확보하고 자가격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다단계·방문판매·사업설명회를 통해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면서 이곳에 대한 참석 자제를 지속해 요청해왔다. 대구에선 그간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3일 중에도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어 동충하초 사업설명회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병할 우려가 커졌다.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 외에도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의 접촉자로 분류된 초등학생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대해서 위험도 평가를 진행한 후 노출 가능성 있는 학생과 교직원 26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