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의교회서 4명 코로나19 추가 확진···합계 38명

환자들 CT값 높지 않아···또 다른 전파 경로도 염두

11:22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효목동 소재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더 확인됐다. 지난 30일까지 확인된 34명을 포함하면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어났다. 4명 추가로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감염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하지만,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감염 확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검사에서 미결정된 한 교인이 30일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교회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예배 참석자 검사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사랑의교회 감염 경로는 광화문 집회가 유력하게 지목되지만, 대구시는 다른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26일 이전에 이뤄진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고, 광화문 집회가 있던 지난 15일 이후 잠복기 2주도 거의 끝날 무렵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사랑의교회 확진자 다수의 CT값도 10~30 수준으로 높지 않아서 또 다른 감염 전파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근거가 된다. CT값이 높을수록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어서 전파 가능성도 낮은데, 대구사랑의교회 확진자는 CT값이 전반적으로 낮아 전파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CT값은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낮게 나오는 특성도 있어서, 이들의 감염 시기도 먼 시일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의 잠복기는 지났다. 그러나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참석자 중 유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