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효목동 소재 대구사랑의교회에서 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 103명 중 43명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43명 중 39명이 지난 26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쳤고 이때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8일 검사 받은 일가족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실시된 접촉자 검사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구 대륜중학교에 다니는 중3 학생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후 진행된 가족 검사에서 학생의 부모와 대구여고에 재학 중인 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사랑의교회 교인 1명 등 28일 하루 사이에만 관련 확진자가 5명 확인됐다.
대구시는 29일 사랑의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2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의교회 교인 5명을 포함해 확진자 34명 중 22명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고, 12명은 참석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와 목사에 대해 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은 2주간 예배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진행하고, 부실하게 명부관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를 폐쇄 조치도 해서 현재까지 대구 관내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 교회는 11개소다.
한편, 이날 수성구 소재 동아메디병원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간병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 병원 방사선사 1명이 확진됐고, 28일 환자 236명, 직원 113명을 전수검사했다. 이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9일 환자 3명과 간병인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했고, 그 결과 간병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