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광화문 집회 참석 코로나19 확진 확인···접촉 가족도 양성

21일 지역감염 7명 확인···1명은 감염경로 알 수 없어

12:36

대구에서도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달서구 거주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족 2명도 접촉자로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집회 참석 전세버스 인솔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비협조적인 인솔자에 대해선 경찰력 대응을 예고했다.

21일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통해 오전 10시 기준으로 지역감염 환자가 7명이고 이 중 6명이 수도권 관련 확진자라고 밝혔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와 그 가족 등 3명과 동작구 85번 확진자 관련 환자 2명, 20일 확인된 서구 소재 요양원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이외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확인됐는데, 대구시는 이 확진자도 수도권 감염 관련으로 추정하곤 있다.

8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지역감염자는 19명으로 이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을 제외한 18명은 모두 수도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43일간 대구에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역시 수도권 감염자와 접촉한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수성구 거주 60대 남성으로 중구 대봉동에서 포장마차(고향석쇠포차)를 운영했다. 대구시는 이 확진자가 서울 관련 동선이 확인되지 않고, 영업 관련 동선이 주로 확인되는 만큼 업장에서 손님 접촉을 통해 감염됐을 거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포장마차 손님 등에 대한 진단검사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전파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높아서 이번 주말을 확산세를 차단하거나 전망할 수 있는 고비로 보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이번 주말까지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들에 대해선 인솔자 책임 하에 진단검사가 이행되도록 독려 중이다. 대구시는 현재까진 다수 인솔자가 협조적이라며 애초 오늘(21일)까지로 예정했던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23일까지로 늘렸다.

채 부시장은 “일부 인솔자들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거나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대구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미협조자에 대해선 금일중 경찰과 협력해 소재 파악 및 명단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