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3 등교 권고···대구는 고등 전면등교, 초·중 학교 재량

대구교육청, "다른 시도 1학기 등교 원활했지만 대구는 그렇지 못해"

17:01

교육부가 비수도권 지역 등교 인원을 학생 정원 2/3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고했으나, 대구교육청은 고등학교에 전면 등교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19일 전국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수도권과 부산 이외 지역 학교도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2/3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대구교육청은 18일부터 개학하는 학교의 전 학년 전면 등교를 추진했으나, 수도권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내주 월요일(24일)부터 9월 11일까지는 전면 등교 방침은 철회하기로 했다. 단 고등학교는 예외다.

대구교육청은 19일 공문을 통해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이 매일 등교토록 하고, 초·중학교는 여름 방학 이전 등교수업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초·중학교에 학교 규모별로 격일·격주·전 학년 전면 등교 방식 중 선택하도록 했다.

6월 22일 이후 이달 18일 개학 전까지 전 학년 정상 등교 방식을 시행한 학교는 관내 451개 초·중·고등학교 중 224개교다. 고등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도 이전처럼 정상 등교한다면 대구에서는 상당수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유지하는 셈이다.

▲18일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강은희 교육감(출처=대구교육청)

대구교육청은 19일 “대구 지역에서도 44일 만에 서울, 경기 지역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등교수업 형태 전환을 신중히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학교가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3주간은 학교 밀집도 완화를 위한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등학생 전면 등교 원칙에 대해 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관계자는 “다른 시도는 1학기에 등교를 원활히 했는데 대구는 그렇지 못했다. 그때 수업을 못 해서 학력이 떨어졌다는 여론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