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철 작가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전 8일 개막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기존 수묵 작업 외 철판에 그린 유화 첫선

16:41

‘어이쿠’ 연작을 이어온 작가 권기철의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And, a Secret daily narrative)’전이 지난 8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개막했다.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개인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1층 제1전시실과 4층 전시공간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권기철 작가의 수묵작업 ‘어이쿠’ 연작, 대구예술발전소. (사진=정용태 기자)

권기철은 이번 전시에서 ‘어이쿠’ 연작으로 대형 먹 작업 40점을 바닥에 세우거나 천장에서 드리웠고, 30호 작품 30여 점을 정면 혹은 측면이 보이게 전시했다. 이에 더해 신작으로 철판에 오일로 그린 작품 8점을 처음 선보였다.

전시기획 방지은 씨는 권기철의 수묵작업에 대해 “삼투압작용의 한지 위 발묵과 번짐, 흘러내리기, 튀기기 등 팽팽한 긴장”의 구현이라며 “감각적, 직관적 흐름이 다분하고, 애초 계산적인 밑그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연적 마찰과 인위적 충돌, 점과 선이라는 조형 요소들을 일궈낸다”고 말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이 전시에는 격하게 산발하는 무채색의 작품과 온갖 색깔로 화사하기 이를 데 없는 작품이 더불어 내걸렸다”며 “세로로 세워져 벽에 붙인 작품이 있는 반면, 정면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한 작품은 그 자체로 하나이자 전체이고, 전체로서의 공간과 개별의 작품이 긴밀하게 연결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권기철 작가의 철판 유화. 대구예술발전소. (사진=정용태 기자)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전은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네 번째 전시다. 관람료는 무료, 정문에서 체온측정과 관람자 정보 공개에 동의해야 입장할 수 있다. 전시 문의는 대구예술발전소 053-430-122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