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배 대구시의원(미래통합당, 동구3)은 동구에 소재한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31일 대구시의회 27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서 “역대 대통령 생가를 복원·보존하여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아 후손에게 알릴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우리 대구·경북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11분의 대통령 중 5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라며 “이 가운데 팔공산 자락 대구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에 위치한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는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 상태로 있어 허물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생가를 복원하는데 있어 동안 일부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묻어 버리고 갈 순 없지 않으냐”며 “우리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생가를 복원·보존하여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아 후손에게 알릴 책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판단은 각 개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보존사업과 관련하여 주변 진입로와 주차장 건설에 대한 사업을 추진한 바 있었으나 시민단체 반발과 예산 부족으로 무산된 적 있다”며 “우리 지자체에서 역사적인 관점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우리 지역 출신 대통령 생가에 대한 복원·보존 사업을 추진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생가를 방문하고 있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며 “시민들이 원활하게 생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생가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을 확보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역사적 교육의 현장으로 삼아 더 성숙하고 강건한 미래 시민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1억 5,000만 원을 들여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보수 사업을 실시했다. 목조로 지어진 주택의 석가래, 기단, 천장 보수 등을 하는데 예산이 쓰였고, 사업은 올해 초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