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 51명 중 36명(71%)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회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강민구, 김동식, 김성태 대구시의원을 포함해 8개 기초의회 의원이 고르게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전국 정당화라는 김대중, 노무현의 꿈을 이어가려는 대구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절박함의 표출”이라며 “대구·경북 포기가 김대중, 노무현의 꿈이 될 순 없지 않은가 말이다. 대구 민주당 지방의원 36명은 김부겸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12년 경기 군포를 떠나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은 당시 여당 거물인 이한구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깝게 낙선한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2년 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다시 도전한다”며 “이때도 본인은 비록 낙선했지만, 역대 민주당 시장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함으로써 민주당 기초의원 당선자를 3배 이상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민주당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1명의 지방의원을 배출하기 시작해 2006년 2명, 2010년 4명, 2014년 13명, 2018년 지방선거에선 남북관계 훈풍을 타고 55명까지 당선되었다”며 “공고했던 지역의 벽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짚었다.
이들은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과연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아직 대구 민주당의 정체성과 존재감이 시민 속으로 완전히 뿌리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대구 민주당의 존재감을 지탱해온 김부겸마저 낙선하니 다시 10년 전 상황으로 회귀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과 우려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렇다고 해서 막 대구에서 새 정치의 싹을 틔우려는 그간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포기할 순 없다”며 “각자도생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오히려 대구 민주당 지방의원들은 더욱 뭉쳐야 하고, 그 구심점은 현실적으로 김부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과 구·군의원 55명을 배출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다. 이중 제명, 탈당, 당선무효 등으로 4명이 당적을 잃거나 의원직을 상실했고, 현재는 51명이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 중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36명은 다음과 같다.
대구시의원 : 강민구, 김동식, 김성태 (3명)
중구의원 : 신범식 (1명)
동구의원 : 노남옥, 도근환, 오말임 (3명)
서구의원 : 오세광, 이주한, 차금영 (3명)
남구의원 : 정연주 (1명)
북구의원 : 안경완, 채장식, 한상열 (3명)
수성구의원 : 김희섭, 조용성, 김두현, 김영애, 류지호, 박정권, 백종훈, 육정미, 차현민, 황혜진 (10명)
달서구의원 : 김귀화, 안대국, 김정윤, 김태형, 배지훈, 이성순, 이신자, 이영빈, 홍복조 (9명)
달성군의원 : 김보경, 김정태, 도일용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