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이유로 폐업을 선언한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문제에 대해 “안타깝고, 때론 울분마저도 생긴다. 게이츠 폐업 결정으로 지역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대구시의회 2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태손 대구시의원(미래통합당, 비례)은 시정질문을 통해 “달성산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AVO카본코리아의 경우 전체 직원의 5분의 1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 한국게이츠는 7월 말까지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147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기업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업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자리 문제는 시민 삶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대구시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폐업, 정리해고와 같은 사례들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현장 단위에서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사의 상생 노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정책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물었다.
권영진 시장은 “한국게이츠 대구 공장 폐업 문제는 미국 본사에서 6월 22일 전격적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때로는 울분마저도 생긴다. 최근 우리 시는 2, 3차 협력업체 피해가 얼마나 될지 조사한데 이어 경제부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미국 본사에 폐업 결정 철회 및 공장 재가동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본사에 보냈다. 아직 속 시원한 답은 오지 않고 있지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며 “2, 3차 협력업체가 경영난을 겪으면 금융지원과 세무조사 유예 등 조치를 취하고, 게이츠 폐업 결정으로 지역 피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해결책을 모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결과적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의 큰 구조 전환, 축의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일이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부품 업체도 이젠 전기차, 자율형 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서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제품 개발, 기술 경쟁력 확보 등 정책적 지원 방안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