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산시의회 의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뇌물 제공설을 내사 중이던 경찰은 16일 수사 대상으로 전환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6일 오전 경산시의회 이기동 의장실(미래통합당)을 압수수색했다. 압수 물품에 대해 경찰은 자세히 알리지 않았지만, 이 의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경산시의원은 이기동 의원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기동 의원이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A 의원에게 금품 제공을 시도했다는 의미다. A 의원은 14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 (관련 기사=경찰,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 뇌물제공 의혹 내사‘(20.7.15))
경산시의회는 지난 3일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 결과 이기동 의장(미래통합당), 박미옥 부의장(미래통합당), 엄정애 운영위원장(정의당), 남광락 행정사회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손병숙 산업건설위원장(미래통합당)이 뽑혔다.
의장단 선거 당시 경산시의원 15명 중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했고, 이기동 의원이 11명 중 9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경산시의회는 미래통합당 9명, 더불어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