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이 한국게이츠 폐업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
13일 민주당 대구시당은 “을지로위원회 앞으로 대구시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생산공장 일방 폐쇄에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을 서면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은 건의서에서 “한국게이츠는 흑자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6월에 생산라인을 폐쇄한다고 일방 통보하고, 바로 7월에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노사간의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반하는 만큼 중앙당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법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당은 “한국게이츠 직원들의 생존권 차원에서 공장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속노조 대구지부,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등은 지난 9일부터 대구시당사 건물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10일 김우철 대구시당 사무처장 등은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공장에서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법조계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대책위원회 구성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한국게이츠지회, 민주당 대구시당 건물서 농성···“집권여당이 나서야”(‘20.7.9))
송해유 한국게이츠지회 사무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정부 여당이 당연히 이 사태에 대해 조치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흑자 기업의 폐업이기 때문에 마땅히 공장 재가동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게이츠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6월 26일 달성군 소재 한국게이츠 사업장 폐쇄 통보했다. 한국게이츠는 지난 6일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오는 20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흑자 기업의 폐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멈춰 선 공장 지키는 한국게이츠 노동자들…협력업체 51곳 6천여 명 고용불안(‘20.6.30))
노조는 민주당뿐 아니라 대구시와 정부에도 계속해서 사태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