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 지역위원장 인준···시당 위원장 선거도 ‘치열’

    위원장 선거, 이낙연-김부겸 대리전 양상

    17:02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12개 지역위원회 중 11곳 위원장 인준을 마무리했다. 1일부터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한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지역구로 뒀던 북구을만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대구 위원회별 위원장을 인준했다. 중구·남구 최창희, 동구갑 서재헌, 동구을 이승천, 서구 윤선진, 북구갑 은병기, 수성구갑 김부겸, 수성구을 이상식, 달서구갑 권택흥, 달서구을 김태용, 달서구병 김대진, 달성군 박형룡 등이다. 북구을은 김혜정 대구시의원이 직무대행으로 지명됐다.

    각 지역위원장 인준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곧 시·도당 위원장 선출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어느 때보다 시당 위원장 직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찌감치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시당 위원장직 도전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김대진 달서구병 위원장도 2일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서재헌, 김대진 두 지역위원장 외에도 이상식 수성구을 위원장과 강민구, 김동식 대구시의원도 위원장 도전 의사를 내비쳤고, 권택흥 위원장도 곧 출마 선언을 한다는 입장이다.

    도전자가 많고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후보는 없는 데다,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김부겸, 이낙연 두 유력한 당 대표 후보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언급되는 후보 중 이상식 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인연으로 소위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반면 다른 5명은 김부겸계 또는 김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선거 룰에 따라 김부겸계 후보들은 단일화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