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고등학교 학생이 전면 등교 시작 당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전면 등교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앞서 1일 대구 북구 A 고등학교는 전 학년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A 학교 확진 학생은 30일 하교 후 몸살 증상을 보였다. 전면 등교 당일(1일) 등교하지 않고, 북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학교는 2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2일 전교조 대구지부는 전 학년 전면 등교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A 학교 전 학년 등교 추진 이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금 대구 코로나19 상황이 긍정적인지 의문”이라며 “교사들은 현장에서 무리한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가 구성원 의견을 무시하고 전체 등교를 추진한 사례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한 전 학년 등교로 학부모도 불안하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스스로 긍정적 최면을 거는 듯하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입시 걱정 때문에 전면 등교를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입시보다는 안전과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장 전 학년 등교 허용을 중단하고 구성원 의견이 우선시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6월 중순 관내 학교에 전 학년 전면 등교도 학교장의 판단으로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를 전했다. 교육청은 오는 6일까지 교장이 학교 상황에 맞게 등교 방식을 선택하도록 했다. 7월 들어 A 고등학교를 포함한 일부 학교는 전면 등교 방식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교육청은 전면 등교 방식을 채택한 학교 현황을 파악 중이다. (관련기사=대구 전면등교 성공할까? 강은희 교육감, “전면등교 필요, 만반 대비”(‘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