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직선제로 진행되는 경북대학교 총장 선거에 후보자 9명이 출마했다.
경북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따르면 19대 총장 후보 등록 결과, 기호순으로 이예식(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손창현(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권오걸(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양승한(공과대학 기계공학부), 문계완(경상대학 경영학부), 장태원(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감신(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재석(인문대학 사학과), 홍원화(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가 출마했다.
선거는 오는 7월 15일에 예정돼 있으며, 22일 오늘부터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다만 경북대비정규교수노조 등이 총장 선거권 문제로 총장 선거 절차 중지를 위해 효력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은 변수다.
경북대학교 본부 관계자 등 복수의 관계자는 특별히 손꼽히는 유력 주자가 없다고 한다.
이예식 후보는 사범대 학장, 교육대학원장, 어학교육원장, 한국언어정보학회장, 수성구립도서관 등을 역임했다.
손창현 후보는 공과대학 부학장, 교수회 의장, 산학연컨쇼시움 센터장, 대학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오걸 후보는 법학연구소장, 한국법학회 부회장, 대구고등법원 조정위원, 대구시 지방하천관리위원 등을 맡았다.
양승한 후보는 공과대학 학장, 대학산업기술지원단 경북지원단장,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자체규제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계완 후보는 경북대 경제경영연구소장, 교수회 의장, 창조경제센터 자문위원, 대구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등을 맡았다.
장태원 후보는 경북대 도서관장, 경북대 기획처장, 약학대학개설 준비위원장, 인문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감신 후보는 경북대 기획처장,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대구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 경북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윤재석 후보는 경북대 인문학술원장, 교수회 의장, 경북대 아시아연구소장, 중국고중세사학회장 등을 맡았다.
홍원화 후보는 경북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생회장, 대한건축학회 부위원장, 경북대학교 공과대학장, 경북대 산학연구처장을 역임했다.
경북대는 지난 1990년부터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다 2012년 교육부 방침에 따라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학칙을 개정하고 2014년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간선제로 총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당시 1순위 김사열 후보, 2순위 김상동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교육부가 임용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다가 2016년 10월 2순위 후보자인 김상동 교수를 임용했다. 이후 학내외에서는 2순위 후보 임용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간선제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경북대 교수회 평의회는 2017년 11월 차기 총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르기로 규정 개정을 결정했다. 5월 25일 교수회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규정 시행세칙을 제정해, 오는 7월 15일 직선제로 시행되는 경북대 총장 선거에서 비정규직 교수를 제외한 교수·직원·학생이 1인 1표를 행사하되, 투표 반영 비율은 각각 80%·15%·5%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