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차 생계자금 지급 예산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예산 마련에 대해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과 남은 재난 기금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6차 회의’에서 2차 생계자금 지원 필요성을 밝히며 “1차보다 적게 드리더라도 2차 생계자금을 준비해야 되겠다. 다음번에 드릴 때는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드리는, 모든 시민이 응원받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 마련 방안이다. 지난 3월 1차 추경 예산을 포함해서 대구시가 올 한해 사용을 예정한 전체 예산은 9조 6,661억 8,000만 원이다. 이 중 6월 15일 기준으로 6조 8,836억 9,940만 9,872원을 사용했다. 올 한해 절반이 다 지나기도 전에 전체 예산의 71.2%를 사용한 셈이다. 30% 정도 남은 예산으로 남은 한 해를 살아내고, 추가로 코로나19 재유행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 시장은 16일 오전 대구시의회 27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출석하여 시정 질문에 답변하면서 예산 마련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시 긴급생계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8월 종료되면 또다시 소비 절벽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기업 지원과 시민 삶을 돌보는 생계지원 문제는 올 한 해 게속 관심을 갖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는 기업 금융지원과 더불어 2차 생계지원이 필요한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해 면밀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소요 재원 확보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확산으로 우리 지역만을 대상으로 정부 추가 지원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세입 전망도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하반기 예정된 각종 행사, 연내 집행이 불투명하여 이월이 예상되는 사업을 다시 한번 구조조정하고 공공분야 경상 경비를 절감하는 등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과 남은 재난기금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2차 유행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기업과 시민 삶을 보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기업 경제를 살리고 시민 삶을 돌보는 관련 예산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