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단체가 ‘코로나19 사회경제 위기 대응 대구공동행동’을 결성하고 대구시의 코로나19 대응 감시와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오전 11시 코로나19대구행동은 대구시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대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의당·민중당·녹색당 대구시당 등 47개 단체는 지난 4월부터 공동 대응을 모색해왔다.
코로나19대구행동은 대구시가 내놓는 코로나19 2차 유행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부족한 대책에 대해서는 의료, 노동, 장애, 청년 등 각 분야별로 대안도 제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대구행동은 “코로나19 1차 유행에서 겪은 시민들의 깊은 외상과 심리적 공포는 앞으로 올 2차 유행을 제대로 대비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대구시를 감시하라는 시민의 명령”이라며 “대구시의 뒷북, 졸속, 늑장, 칸막이 불통 무능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이며, 1차 유행의 성찰을 근거로 지원사회 중심의 의료, 노동, 복지, 돌봄 지원체계를 연계하여 구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발족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역 내 더욱 촘촘한 방역망의 구축과 공공의료의 확충, 보건과 복지의 통합지원체계 구축, 장애인 등 취약계층 공공병원 확보, 의료자원의 합리적 배분, 의료공백 없는 응급환자 치료, 자가격리 및 확진시 취약계층 돌봄정책 및 학교 방역대책 연계, 혐오와 차별 해소, 대구시 부서별 매뉴얼 마련 및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고 등 사회경제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대구행동 상임대표를 맡은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동자들이 그동안 모이지 않았다. 현장을 멈출 때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무급휴직을 강요받고, 일자리에서 쫓겨났다”며 “기업 지원은 하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대구행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정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정책위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조 대표자들이 토론회에 대구시를 초청했지만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드론쇼 전시행정을 펼친다고 한다”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의료노동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과 동일한 총 6,888명이다. 6,732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53명이 입원치료 중이며 1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사망자는 1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