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곧 다가오는 지역위원장 선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9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치른다. 전당대회 한 달 전 무렵부터 각 지역위원회부터 시·도당 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늦어도 8월 중순이면 새 위원장이 민주당 대구시당을 이끌게 된다.
2018년 8월부터 남칠우 위원장이 맡은 대구시당은 2020년 총선에서 김부겸, 홍의락 의원 당선을 포함해 추가로 대구 국회의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지만, 결과적으로 1석도 건지지 못했다.
대구 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만큼 중앙정부나 중앙당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부터, 2년 후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 기초의원의 잇따른 일탈 등에서 드러난 문제를 교정하도록 시당 혁신을 이룰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게 제기된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3~4명 가량이다. 지난 총선에 수성구을과 달성군 지역구에서 출마한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과 박형룡 전 다스코 고문은 위원장 도전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상식 전 경찰청장은 “당원들을 만나면서 대구시당 변화를 위해 일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고, 박형룡 전 고문은 “대구와 대구시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홍 의원 본인은 여러 방향을 두고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진다. 홍 전 의원 결정에 따라 추가로 출마 여부를 타진하는 후보도 있다. 김동식 대구시의원(수성2)은 홍 전 의원이 나서지 않을 경우 위원장 도전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