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가 사드 관련 장비 반입 당시 반대 주민에 대해 경찰이 반인권적으로 진압했다며 성주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오전 11시 사드철회대책위는 성주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어 5월 28~29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사드 관련 장비를 반입할 당시 경찰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곳에서 심야 기습 작전을 진행했고, 코로나19 상황을 무시한 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작전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사드철회대책위는 “용변이 급한 여성 연대자가 용변만 보게 해달라고 아무리 호소해도 길을 열어주지 않아서 결국 남성 경찰이 둘러선 가운데 방한용 담요로 가리고 용변을 보게 했다”라며 “모든 시위자가 끌려나간 후에도 고령의 주민을 2시간 이상 고착 시켜 추위에 떨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에 대해 인권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성주경찰서장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현재(오후 8시)까지 사과를 요구하며 성주경찰서 앞에서 연좌 중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작전 구역에 위생차 9대를 배치해 누구나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방향은 제한했지만 그 외의 방향으로는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진밭교에서 연좌하고 있는 사람들을 다리 우측으로 이동시켰다. 이격 후 희망자를 받아서 누구나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라며 “화장실 이용을 요구해서 위생차를 근거리에 배치했다. 경찰이 무릎담요로 가리고 화장실을 쓰도록 한 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미리 차량 소독을 했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현장에서 무전 지휘 과정에서 몇 명의 마스크가 벗겨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새벽 사드 관련 장비가 사드 기지에 추가로 반입됐다. 당시 경찰 47개 중대 3,700명이 작전 현장에 투입됐다. 대책위는 이날 현장에서 다친 시민 5명이 응급후송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