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구시 사망자 수가 전년 3월 대비 약 2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인구동향을 보면 잠정 집계된 3월 대구시 사망자는 1,403명이다. 같은 달 전국 사망자는 2만 5,879명으로 대구 사망자는 전국 사망자의 5.4%를 차지한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은 5,292명(20.4%)이 사망했다.
전국 사망자 중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대구만 살펴보면 전년 3월 대비 약 20% 가량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3월 대구 사망자는 1,175명으로 올해보다 228명(19.4%) 적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에 비교해도 큰 차이고, 대구 다음으로 사망자가 늘어난 광주가 10%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두 배 큰 수치다.
전국 사망자 중 도시별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봐도 대구는 전년 4.7%에서 5.4%로 0.7%p 가량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크다. 다른 시도는 충남을 제외하면 대부분 0.2%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충남은 전년 대비 0.4% 비중이 줄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최대 확산지가 된 대구는 3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03명이 사망했다. 3월 8일, 12일, 15일을 제외하면 매일 코로나19 사망자가 확인됐다. 3월 22일 하루에만 코로나19 감염자 8명이 숨졌고, 3월 1일과 20일에는 7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180명이 숨졌다. 3월 103명을 비롯해 2월 8명, 4월 58명이 숨졌고, 5월 들어선 28일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다. 전국 사망자는 26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