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일주일 시간을 두고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던 간호조무사 A 씨가 감염됐고, 29일에는 경증환자 입원 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 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29일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중 1명은 앞서 확진된 미성년 자녀를 간호하기 위해 함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생활을 한 어머니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부터 두 자녀와 함께 생활치료센터(이하 센터) 생활을 했고, 27일 퇴소를 위해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30일까지 센터를 운영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두 감염자는 영남대병원 코로나19 환자 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들이다. 전북에서 영남대병원으로 파견을 온 간호사 B 씨는 파견 업무를 끝내고 28일까지 대구에 머물며 자기모니터링 기간을 가졌다. B 씨는 모니터링을 종료하기 위해 지난 27일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 씨의 감염에 따라 함께 근무했던 간호사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함께 근무했던 영남대병원 소속 간호사 C 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양성 판정 전까지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했다. 다만, 출퇴근 과정에서 병원 내 다른 직원 일부와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 내 추가 감염 여부를 두고 방역당국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B 씨가 모니터링 기간에 방문한 식당 등을 파악해서 방역 조치를 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C 씨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다른 병원에서도 의료진 감염이 있을 것을 우려해 모든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확인된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대구시 코로나19 감염자는 6,852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68명이다. 지난 28일 하루 사이에 2명이 더 사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대실요양병원 입소자였다. 집단유행이 발생했던 대실요양병원에선 그동안 16명이 숨졌고, 이 환자를 포함해 총 17명이 코로나19 감염 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