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논란이 일었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식당 조리원 노동자를 모두 재계약하기로 했다. 대구동산병원은 대구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이다.
28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노동조합에 따르면, 조리원 노동자 20명은 지난 9일부터 환자 배식 업무 등을 시작했다. 1명은 정년이 되어 계약이 만료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거점병원 지정 후 병원 소개령으로 식당 업무를 중단해 휴업 상태였다.
앞서 대구동산병원은 조리원 전원에게 지난 14일까지 계약만료를 통보했다. 조리원들은 지난 2010년 성서병원 개원 후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받았고, 2019년 직접고용 비정규직으로 1년 계약을 했고, 무기계약 전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년 넘게 간접 고용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직접 고용된 지 1년 만에 해고 상황에 처했다.
당시 정의당 대구시당, 대구전문직단체협의회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해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고 철회를 요구해왔다.
노사는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 등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논의하지 않았다.
신은정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장은 “계약서를 새로 쓰지 않아 계약만료 기간이 지났는데도 일을 하고 있어 계약이 연장된 거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경제 위기 사태로 노동자가 잘려나가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 사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라도 노동자의 일자리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