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오후 21대 총선 대구지역 당선인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이 고립되거나 소외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우리당이 집권여당일 때 호남이 소외받지 않았다”고 일각에서 이는 지역 고립에 여론을 일축하려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시 북구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대구 당선인 11명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중 지역 출신 3명 등 14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간담회에는 불참했지만, 사전에 권 시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권영진 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뒤 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권 시장은 “양면이 있는 것 같다. 지역구 의원 중 5선 국회의원이 두 분(주호영, 홍준표)이고, 3선이 두 분(윤재옥, 김상훈)이고, 재선도 세 분(류성걸, 추경호, 곽상도) 있으시다”며 지난 20대에 비하면 의원님들의 정치적 역량, 무게가 커졌다. 당에서나 국회에서 주도적, 정치적 역량을 갖고 큰 역할을 해주실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론 여당 국회의원이 한 분도 당선되지 못하고 저희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중심이기 때문에 여권이 저렇게 가 있으니까, 혹시나 대구·경북이 고립되거나 소외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의원들께서 하나가 되고 또 정치역량을 발휘하면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새누리당, 우리당이 집권여당으로 다수당일 때 지역적, 정책적으로 호남이 소외받지 않았다. 그때 호남의원들 하는 걸 보면 지역 문제와 관련해서 아주 똘똘 뭉치고 거세게 지역 이익을 위해 싸웠다”며 “그런 걸 보면 의원들 개인 정치역량이 훨씬 더 커졌고 다선 의원 중심으로 대구 지역 국회 역량을 단단히 하면 대구 어려움을 해결하고 미래로 가는 데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시장은 통합신공항 추진, 코로나19 이후 감염병전문병원, 감염병연구소 유치,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의원들이 관련 상임위에 고루 포진해주길 요청했다. 권 시장은 “국방위, 환노위, 보건복지위에 저희 의원들께서 꼭 상의해서 들어가셔서 지역 이익과 미래를 지키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