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기준으로 대구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째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19일 61일 만에 한 자릿수 아래로 떨어졌다가 10명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생각”이라고 방심을 우려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는 9명이고, 이 중 2명은 대구에서 확인됐다. 전국 확진 사례는 1만 683명으로 늘었고, 대구는 6,835명이다. 완치 후 격리해제된 사람은 각각 8,213명, 5,890명이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 2명 중 1명은 지난달 26일 처음 감염이 확인된 제2미주병원 입원 환자다. 제2미주병원 확진 환자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지난달 26일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일을 기준으로 해서 잠복기 14일 이후에도 감염된 환자는 지속 발생하고 있어 교차 감염 우려도 커졌다.
다른 1명은 동구에 사는 50대 여성으로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된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증상을 보여서 19일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 여성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확진 환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지속해서 재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에서는 언제나 예상 못한 폭발적 발생이 증폭집단을 통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 의견으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계절을 구분해서 유행하진 않는 것 같다. 대신 보통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온이 오르는 여름엔 유행이 수그러드는 게 당연할 수 있는데 지금 보시면 남반구는 사실 겨울로 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은 올라가는 추세”라며 “계절, 기온을 떠나서 밀집도, 환기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제도 방대본에서 말씀드렸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당연히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론 권 부본부장은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음압병상 전체 공기가 한 시간에 12번은 완전히 바뀐다. 창문을 열어두면, 한 시간에 6번 정도 공기가 완전히 교체된다”며 “제 기억으론 5번만 전체 공기가 환기되면 환기 전 바이러스 양을 100이라고 할 때 그게 1 이하로 줄어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