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유학생 코로나19 감염 통보 누락···이미 출국

스리랑카 유학생 감염 상태로 출국, 밀접접촉자 파악 어려워

12:26

스리랑카인 대구 계명대학교 유학생이 병원의 통보 누락으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국으로 돌아갔다.

19일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유학생 A 씨를 검사한 병원이 지역 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27일 자국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사실을 모른 채 27일 자국으로 귀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병원이 보건소에 통지해야 대구시가 양성 판정자로 인지할 수 있다. 17일 누락 사실을 인지한 대구시는 최근 스리랑카 정부에 해당 사실을 통보해 줄 것을 WHO에 의뢰했다. 또한 A 씨 출국 전 밀접접촉자 2명에 대한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밀접접촉자 2명에 대한 IgM, IgG 면역글로불린 항체 검사를 실시해, 양성반응 시 동선을 추적할 계획이다. IgM 항체 초기 면역 반응에 형성되며, IgG 항체는 초기 면역 반응 이후 형성되기 때문에 두 항체를 검사하면 감염 후 자가치료가 완료된 환자도 확인할 수 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출국 당시 (A 씨는) 증상이 없어 출국 과정에서도 특별한 문제 없이 출국했다. 병원에서 보건소에 통보가 누락된 사례로, 이 때문에 특별히 관리하지 못했다”라며 “유사 사례는 없고,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점검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