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4.15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9.67%을 얻었다. 20대 총선 득표율 7.23%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역구에 출마한 현역 의원 6명 중 5명이 낙선했다. 비례대표 5명이 당선되면서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6석을 유지하게 됐다. 민중당은 현역 김종훈 의원이 낙선하면서 원외 정당이 됐고, 노동당, 녹색당, 미래당도 정당득표율 3%를 넘기지 못했다.
비례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도 정의당 의석 증가는 없었다. 정의당은 전국 지역구에 75명이 출마해 정의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 현재를 유지하게 했다는 평가다. 경주 정의당 비례대표 득표율은 8.8%로, 지역구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경산시 정의당 비례대표 득표율(5.8%)보다 높다.
경북 경주시에 출마한 권영국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11.5%를 얻었다. 현역 의원인 여영국(34.8%), 이정미(18.3%), 윤소하(11.8%) 의원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이다. 정의당 후보가 경주에 출마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권영국 후보 개인적으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15.9%를 기록했다. 당시 권 후보는 이상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9,477표를 더 많이 받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정다은 민주당 후보보다 4,623표를 덜 받았다. 무소속이 아닌 진보정당에 대한 반감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국 후보는 경주에서 꾸준한 진보 개혁 세력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당 지지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보다 떨어진 점은 여전히 경주사람들이 정의당에 마음을 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경주의 진보 개혁 세력 성장을 위해 결국 경주 지역 사람들이 활동에 나서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지역민의 성장을 돕는 것에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정의당이 처음으로 경주에서 진보정치를 알렸다. 결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정의당의 존재는 알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