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갑 홍석준 선대위원장 사퇴… “재산 증식 해명 빈약하고 허접”

김성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울에서 내려와 후보 도왔지만 안하무인”

21:46

미래통합당 달서구갑 홍석준 후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중 한 명이 “자신의 치부를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감추기에 급급한 후보는 제대로 심판해 주셔야 한다”며 13일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김성수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받은 홍석준 후보 측 위촉장. [사진=김성수 제공]

홍석준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수 전 자유한국당 공보위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석준 후보가 청렴결백하고 깨끗한 젊은, 혁신적인 인재라며 도와달라고 밤낮으로 연락이 왔기에 전국 최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내려와 적극 홍석준 후보를 도왔으나 결과는 안하무인과 배신이 전부”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은 “말로만 듣던 과거 권위주의 3김 시대 구태정치의 막장을 본 듯하다”며 “동행한 공식 일정과 사석에서 홍석준 후보 본인이 개인 지출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최근 홍석준 후보의 막대한 재산 증식 과정의 불투명함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해명 논리도 빈약하고 허접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캠프 주요 회의나 선거대책은 하나도 논의하지 않고 최측근을 통해 저에게 그냥 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명예로 여기고 대구 선거는 공천만 받으면 이긴 거나 다름없다는 듯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은 “대구 달서구갑 선거유권자분들께서 물리적인 나이에 비해 개혁성이 전혀 없어 보이며, 오히려 구태의연하게 자신의 치부를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감추기에 급급한 정체불명의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후보는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후보 측 관계자는 “김성수라는 분의 이름도 처음 듣는다. 1월부터 후보를 돕고 있는데 얼굴도 본 적 없다. 제가 알고 업무를 주고받거나 해야 한다. 아는 사람이라면 어떤 경위로 위촉장을 받았는지 알겠지만, 모르는 분이라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모르쇠로 할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3월 31일에 출범식에 가서 제일 먼저 호명되어서 대책위원장 위촉을 받았다. 저를 부를 때 홍 후보가 공천을 받는데 공헌을 하신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고 ‘모르는 사람’이라는 후보 측 설명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