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민중당 조정훈(45) 후보가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추경호(59) 후보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3일 오후 5시 조정훈 후보는 달성군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네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다. 조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유세차 없는 ‘조용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는 “추경호 의원은 대구 달성군에 아무 연고도 없이 ‘진박’으로 당선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되고 탄핵당했을 때 진박 의원 단 한 명도 국민에게 사죄하지 않았다”며 “강남에 아파트 사고, 그 돈으로 재산을 약 20억 원 증식했다. 돈 벌어 국회에서 재벌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추경호 의원 재산은 4년 동안 20억72만 원 늘었다. 지난 2016년 12억571만 원이었지만, 2020년은 32억643만 원이다. 추 후보는 강남구 소재 아파트(14억9천6백만 원)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 “시급 8,590원, 한 달 179만 원 1년에 2천1백만 원이다. 10원도 안 쓰고 백 년을 모아야 21억 원을 따라갈 수 있다”며 “강남 부자가 왜 왜 달성군에 와서 서민 흉내를 내나. 더 이상 이런 악행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IMF 이후 우리 노동자들 수백만 명이 길거리로 나앉았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두 번 다시 우리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고통 전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우리는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힘 있는 국민이다. 잘 먹고 잘 사는 정치인은 심판해달라. 저는 달성공단에서 20년째 근무하며 노동자를 직접 대변하기 위해 직접 출마했다. 바꿔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민중당 이상규 대표도 대구를 방문해 조정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무상급식을 처음 주장할 때 사회주의에서 하는 것 아니냐고 손사래를 쳤다. 10년의 진통 끝에 무상급식은 대세가 됐다”며 “진보정당이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해서 실현해 나가고 있다. 10년 전에 건강보험 도입을 주장했고,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치료비 걱정이 없다. 민중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규직 중심 건강보험을 전 국민에게 확대해야 한다. 갑자기 실직하거나, 소득이 대폭 줄어든 자영업자들의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자”며 “재난기본소득 등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언제든 가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더 이상 기득권 정당에 속아 넘어가지 말자”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달성군에서 무소속 출마한 바 있다. 조 후보는 달성공단 상신브레이크 노동자로, 노동조합 활동을 해고당한 뒤 7년 만에 복직했다. 달성공단 대동공업 등 공단 내 민주노총 사업장 15곳 노조 대표자들은 지난 8일 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