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다음 날은 세월호 참사 6주기다. 대구4.16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13일 오전 11시 대구4.16연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는데 유가족의 명예를 욕되게 하는 망언들이 총선에 나선 후보자에게서도 나오고 있다”며 “이런 후보자들이 21대 국회의원으로 들어가서는 결코 안 된다. 이번 투표로 반드시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박신호 대구4.16연대 대표 “2014년 4월 이후 우리의 삶은 달라졌다. 잊지 않겠다, 함께 하겠다며 우리는 6년을 기다렸다”며 “문재인 정부는 임기 동안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도 소극적이다. 정부가 반드시 약속을 이행하도록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6년이 지나는 동안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죄스럽다. 3년이 지나도 어떠한 진실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없다. 도리어 대놓고 세월호 막말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틀 남은 총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들과 진정한 촛불 혁명 주역들이 그들을 심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대통령 기록물 공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조사 기간·인력 보장 ▲민간잠수사, 희생 기간제 교사 등 피해 지원 ▲중대 안전사고 국가책임, 피해자 권리 등 국민 안전권 법제화 ▲희생자 두 번 죽이기 처벌 규정 강화 등 5대 과제를 21대 국회에 제안했다.
대구4.16연대는 지난 1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인 시위, 추모 묵념, 노란 리본 나눔 등 ‘세월호를 기억하는 대구시민행동 행동’을 벌였다.
앞서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관련 낙선 대상 후보 17명을 꼽았다. 대구지역 후보는 달서병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수성을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