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통합당 김병욱, 토론회 중 무소속 박승호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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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총선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가 선거방송토론회 중 무소속 박승호 후보에게 사퇴 의사를 물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김 후보와 지지율 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혀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9일 포항시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포항MBC가 중계한 포항남울릉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병욱 후보는 박승호 후보에게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있다”라며 “공천받은 제가 보수 승리를 위해 읍소하면 대장부 박승호가 통 큰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안타깝게도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제가 당의 공천을 받은 것에 선배님께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승호, 김병욱 후보. (사진==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갈무리)

박 후보는 이에 “이번 공천은 기상천외했다. 꼴찌 선발전이었다는 말도 있다. 이번 공천 때문에 통합당 지지도가 뚝 떨어졌다”라며 “선거의 가장 기본이 공천인데 오죽하면 김형오 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겠나”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공천 문제와 관련해 “조국 사태를 보고, 울산시장 선거 불법 개입을 보고 정말 이건 아니라고 하는데 경선에서 지지도가 높은 1, 2위를 제외하고 3, 4위가 경선하는 것이 공정한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중 현역 박명재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공천 배제했다. 박 후보는 3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박명재 의원은 김병욱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한편, <포항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달 6~7일 남·울릉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김병욱 후보 36%, 허대만 후보 31.4%, 박승호 후보 1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ARS 50% 유선전화면접 40% 무선전화면접 10% 비율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