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흥·김기목·곽대훈, 통합당 홍석준 후보 주식 논란 집중 질타

민주당 권택흥, "대표이사와 만남 시기, 주식 매수 시기 겹쳐"
민생당 김기목, "대구 경제 망치고, 집안 경제만 챙겨"
무소속 곽대훈, "나머지 공직자 부인들도 부자 되게 비결 알려 달라"
통합당 홍석준, "돈 좀 있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안타까워" 반박

17:28

대구 달서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민생당, 무소속 후보가 미래통합당 홍석준(53) 후보의 대구시 스타기업 주식 보유 논란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미래통합당 홍석준, 민생당 김기목, 무소속 곽대훈 후보(사진=KBS대구 유튜브 라이브 갈무리)

8일 오후 2시 10분, 대구시달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달서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민생당 김기목(49), 무소속 곽대훈(64)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일제히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의 재산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먼저 질문을 시작한 민생당 김 후보는 “어제(7일) TBC 토론회에서 재산을 ‘굴리고 굴리고 굴려서’ 모았다고 얘기하셨다. 3번이나 강조하셨는데 뭐 어떻게 굴리신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구시 경제부처 오래 계셔서 검증된 경제 전문가라고 자랑했다.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인데, 대구 경제는 망쳐 놓고 제가 보기에는 집안 경제만 신경 쓴 거 같다”며 “공직 기간 23년 동안 36억 자산을 형성한 것을 달서갑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고 꼬집었다.

이에 통합당 홍 후보는 “적금이나 펀드는 시간이 되면 종료된다. 종료된 걸 다른 펀드에 넣는다는 의미로 굴린다는 표현을 썼다”며 “제가 경제부서에 있으면서 해마다 국비를 따왔지만, 그럼에도 대구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대단히 송구스럽다. 제가 주어진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답했다.

무소속 곽 후보도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곽 후보는 “어제(7일) 토론회에서 집사람이 짠순이라는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저희 집사람도 짠순이다. 공무원 부인들이 대부분 그럴 것”이라며 “어떻게 굴리고 굴려서 그렇게 되는지, 나머지 공직자 부인들도 부자 되게 그 비결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성서산업단지 근로자 평균 임금이 월 220만 원이다. 32억 현금을 모으려면 이분들은 119년을 모아야 한다”며 “㈜씨아이에스 주식 논란은 간단하다. 홍 후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상장된 주식이다. 내부 정부를 취득하고 샀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씨아이에스는 2017년 1월에 상장됐고, 저는 상장된 이후에 샀다. 내부 정부는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씨아이에스가 스타기업이나 각종 사업에 선정될 때 저는 담당 국장이나 과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권 후보도 홍 후보와 ㈜씨아이에스 대표 사이의 의혹을 파고들었다. 권 후보는 “㈜씨아이에스 주식 매입 이전에 해당 기업 대표와 만난 적 없느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권 후보는 “홍 후보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이던 2017년 3월 21일 호텔 라온제나 달구벌엔젤투자마트에서 해당 ㈜씨아이에스 대표이사와 함께 참여했다. 정황적으로 홍 후보님과 대표이사와의 만남 시기가 주식 매수 시기와 겹친다”며 “이것을 우연이라고 한다면 누가 믿을 수 있나. 조금 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고 말씀하셨다. 만남이 안 될 수 없는 상황인데 안 만났다고 하니 의혹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제가 (만난 적 없다고) 말씀드린 건 공식 석상이 아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연설에서도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해서 참으로 안타깝다. 주식 부분은 충분히 해명했고, 더 해명하려고 자료를 가지고 왔지만 시간이 없었다”며 “공직자 재산 등록으로 15차례나 감사원 감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단순히 돈이 좀 있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러한 시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24년 동안 대구시 신산업, 기업 관련 부서에 근무했다. 홍 후보가 8,436주 보유한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생산 전문업체로 2010년 6월 대구시의 스타기업에 선정된 후 꾸준히 대구시 지원을 받고 있다. 홍 후보가 기업 정보를 사전에 접하고 주식을 샀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홍 후보 재산 36억7천만 원 중 예금이 32억2천만 원으로, 현금성 자산이 많은 것도 의혹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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