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구본부,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지지 의사 전혀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봤을 때, 통합당은 노동자에 대한 진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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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 계열(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했던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21대 총선에서는 바뀌었다. 달서구갑 권택흥, 수성구갑 김부겸, 동구을 이승천까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만 3번째다. 지지선언에 나선 후보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단 1명도 없다.

▲한국노총 대구본부가 지지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후보들. (왼쪽부터) 달서구갑 권택흥, 수성구을 김부겸, 동구을 이승천

6일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8일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미래통합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역민들의 극심한 고통은 보이지 않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4월 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출신인 민주당 달서구갑 권택흥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6일 수성구갑 김부겸, 동구을 이승천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를 선언했다. 왜 바뀌었을까.

김위상 의장은 “지역 특성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자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계속 같이 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해보니까 일하는 국회원들이 없더라”며 “선거 때만 되면 인사하는 게 다였다. 노동자, 서민, 자영업자의 고민을 함께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대구지역은 특히나 우리 노동자들이 저임금을 받고 있고, 중소기업이 99%다. 취약한 경제를 부흥시켜야 하는데 보수정당은 자기 정치만 하더라”며 “지금은 친 노동자 후보자 3명을 지지했고, 앞으로도 친노동자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차후 지지 대상에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포함되느냐는 물음에 김 의장은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봤을 때 믿음이나 진실이 없다는 걸 봤다. 그래서 지지 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위상 의장은 “17개 산별노조 대표자를 소집해서 회의를 통해 친노동자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산별에서 단위사업장 위원장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알리고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