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에서만 공직선거 16번째 도전한 서중현

등록무효 제외한 14번 선거 중 13번 두 자릿수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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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현(68) 전 대구 서구청장은 21대 총선에 대구 서구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서 전 청장은 공직선거 입후보만 16번째이고, 모두 대구 서구 지역에서만 출마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선거에는 입후보했지만, 피선거권이 없어 등록 무효가 됐다. 다른 14번의 선거에서는 모두 완주했다.

경북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10년 간 교사 생활을 하던 서중현 후보의 첫 선거는 1998년 13대 총선이었다. 대구 서구을 한겨레민주당 후보로 나서 득표율 2.64%로 낙선했다. 이후 13번의 선거에서는 모두 득표율 두 자릿수를 얻었다.

1992년 14대 총선 대구 서구을 민주당 후보로 득표율 16.93%로 낙선, 1996년 15대 총선 대구 서구을 무소속 29.6%로 낙선, 2000년 16대 총선 대구 서구 민주국민당 16.26%로 낙선, 2002년 3회 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무소속 38.64%로 낙선, 2004년 17대 총선 대구 서구 열린우리당 28.2%로 낙선, 2006년 4회 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무소속 43.07%로 낙선했다.

낙선을 거듭하던 서 후보는 8번째 도전에서 당선됐다. 2007년 대구시의원 재선거(서구2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득표율 69.37%로 당선됐다. 2008년 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자 시의원직에서 사퇴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44.15%로 당선됐다. 2년 뒤 열린 5회 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62.3%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서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서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서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20.85%로 낙선했다. 2014년 6회 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무소속 22.57%로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 대구 서구 무소속 31.47% 낙선했고, 2018년 7회 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바른미래당 21.65%로 낙선했다.

3일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서 후보는 “7전 8기의 사나이, 서구의 아들 서중현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첫 공직선거 당선은 8번째 도전만이었다. 이번 총선은 서 후보의 8번째 국회의원 선거 도전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상훈(57), 더불어민주당 윤선진(63), 정의당 장태수(48),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수동(52)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서 후보는 완주한 공직선거 14번 중 13번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었고, 13번 중 11번은 모두 득표율 20% 이상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