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친문 목소리 큰 건 사실이지만, 폐쇄된 정당은 아냐”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 갈등, 위성정당 나올 때 예견된 일”

10:21

4.15 총선 첫날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부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문 간택’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주호영 의원 지적에 “(당내 친문)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폐쇄된 정당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김부겸, “대통령 도전” vs 주호영, “친문 간택 받아야”(‘20.4.2))

김 의원은 3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 대권 도전을 두고 오가는 지적에 대해서 반박하고, 애초 비판적이었던 비례정당의 난립으로 생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갈등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주호영 의원이 대권 도전을 하려면 친문 허락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주호영 후보께서 우리 당 사정을 잘 모르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주 후보가 말씀하신 분들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 전체 지지자, 대의원, 권리당원 분포를 보면 주 의원 생각처럼 폐쇄된 정당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은 끊임없이 자기 변화를 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당”이라며 “주 의원이 아마 일부 언론에 보도된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신 게 아닌가 생각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또 대권 도전 선언이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옆에서 보시는 분들이야 이런저런 평가를 하실 수 있지만, 단순히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기엔 워낙 너무 큰 이야기”라며 “대한민국 전체와 이 도시(대구)의 운명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느냐, 이런 이야길 하려면 큰 담론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이 도시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어떤 꿈을 꿀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과 청와대 및 과거 민주당 인사들이 참여한 열린민주당 사이에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질문에 “처음부터 비례당이라는 이름의 위성정당이 나올 때부터 혼란이 예견됐던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저는 정도가 아니라고 봤던 것”이라며 “우리 당내에 조금 더 강경한 노선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울 때, 혼란스러울 때 당 지도부가 규정을 하고, 요청하는 대로 협력을 해주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